[12가지 인생의 법칙] 어떻게 학대의 고통을 딛고 인간성을 회복할까?

 

12가지 인생의 법칙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그러나 진실만을 바라보던 위대한 작가 솔제니친은 복수심과 파괴적 욕망에 매몰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섬뜩한 환경과 온갖 시련 속에서도 훌륭하게 처신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솔제니친은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분석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었다. 나에게 닥친 재앙에 내 책임은 없는가? 책임이 있다면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그는 공산당을 무작정 지지하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삶 전체를 되짚어 보았다. <중략> 그는 관찰하고 경청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냈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정직함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솔제니친은 또한 자신을 조각조각 분해해서 뜯어보고 불필요하고 해로운 부분을 지워 내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 남자가 운명을 탓하지 않고 삶의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총기난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학살을 저지른 자들은 악마다. 자신이 받아온 어린시절의 학대를 통해서 무기력한 자아가 탄생하고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키워오다 결국 그릇된 사상이 참사를 빚어냈다.  

 

반면에 같은 종류의 학대를 받았지만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부모에게 받은 학대가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자신은 철저하게 그와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는 선한 사람들... 

 

이 둘의 차이는 어디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학대 받은 기억이 자식 세대로 대물림되고 그 과정이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의 세계는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제도를 통해서 혹은 사회적 인식을 통해서 학대받는 사람들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학대받는 약자들의 수는 줄어들었다. 

 

삶은 비관적이다. 사람은 굳이 살 필요가 없다. 톨스토이의 해법

인간 존재가치에 대해 고민할 때 톨스토이가 비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들이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어린시절로 회기 (삶에 대한 비관적 인식을 회피하는 것)

2. 무작정 쾌락을 추구

3. 사악하고 무의미한 삶을 무기력하게 계속 유지 

4.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삶을 파괴하기(자살) 

 

톨스토이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살아갈 가치가 없는 것이었을까?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비관적인 방법들 뿐이다. 

삶은 그저 운명의 장난에 불과한 걸까? 삶이 무의미하고 사악하기만 한 것일까?

 

내 불행을 탓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들

 

당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100센트 활용해 왔는가? 
직장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는가? 
혹시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맥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형제와는 잘 지내고 있는가? 
배우자를 존중하는가? 자식들을 애정으로 대하고 있는가? 
건강과 행복을 파괴하는 나쁜 습관은 없는가? 
당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친구와 가족에게 꼭 해야 할 말을 하는가? 
주변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하는 일을 하는가? 

당신 삶을 깨끗이 정리했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해 보자.

당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것들을 중단하라! 오늘 당장 중단하라!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면서 그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그런 식의 합리화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혼란을 키우고 실천을 방해할 뿐이다. 이유를 정확히 몰라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할 수 없고 명확히 표현할 수는 없어도 무엇이 잘못 그른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중략>

따라서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그냥 중단하라. 그 비겁하고 천박한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 당신을 나약하고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입에도 올리지 말라. 당신을 강인하게 만드는 생각만 하고, 당신에게 힘을 주는 말만 하라.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만 말하라


12가지 인생의 법칙 p232

 

위의 글을 읽었는데도 당장 중단하지 않고 당장 실행하지 않는다면 난 그 행동의 가치와 더불어 천박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내 삶의 질은 낮아져 갈 것이다.

한없이 낮아진 이후에 총기를 난사하는 미치광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까? 

하지만 그들과 내가 다른 것은 고작 결심의 차이일 뿐이고 본인 스스로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시선과 태도의 차이일 뿐이다. 

 

아주 사소한 변화의 시작이 우리를 새로운 희망의 길로 인도한다. 

그 사소한 것은 내가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안 좋은 습관을 하나씩 버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사람들과 만날 약속을 하고...

 

모든 변화의 시작은 내 주변을 정리하는 일을 통해 실현된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는 충고는 정말 가슴을 때린다.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

정말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운 것 이상일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마무리

 

거창한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 당장 실천하고 일주일, 한 달... 

스스로를 지켜보면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내 마음가짐의 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충격적인 자극이 아니라 그냥 당장 할 수 있는 책상 정리부터다.

한 나씩 하다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올바름의 판단은 고작 유치원에서 배운 지식이면 충분하다. 

담배 피우지 말고, 술 마시지 말고 남들과 다투지 말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요즘 읽고 있는 모든 책들이 어린 시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성인이 된 지금은 잃어버린, 그때의 호기심과 에너지를 이야기하고 그때의 경험이 현재의 나에게 미친 영향을 둘러보게 만든다. 

 

그때의 기억들이 조각으로 밖에 남아있지 않다.

미련하게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그때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지 되새기려고 노력을 해본다. 지금 당장의 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일까?

내가 억눌렸던 기억들이 떠올려진다. 그런 기억들이 오래가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이 내가 외면하려고 했던 기억들이다.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고통의 순간들.

내 마음에 생채기를 냈던 순간들이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그 당시에는 한없이 부끄럽고 원망스럽던 내 자신에게 이제는 괜찮다고 다 겪는 일이라고 다독여 줘야겠다. 

많이 힘들었겠다고 공감과 위로의 말을 해줘야겠다. 

 

내가 만들어낸 안 좋은 습관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절망적인 순간들을 어떻게 해쳐나갔는지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 

 

성공적이진 않더라도 난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오늘보다는 더 좋은 미래를 목표로 또 살아간다. 

 

오늘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과거의 나에게 듬뿍 칭찬을 해주고 싶다.

악에 물들지 않아서 고맙다는 이야기와 함께...

 

 

Photo by Jay Short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