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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기쁨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리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을 읽고

by ◆◇○◎ 2021. 9. 1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16대 황제입니다.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고 에픽테토스('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포함된 철학자입니다.)와 세네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절재를 강조하는 이 로마 황제, 철학자의 이야기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출발합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법을 존재와 당위의 문제로 바라보면서요. 

 

유일하게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 

우리를 이불속에서 끌어내 주지 못한다면 철학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_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p26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작가, '에릭 와이너'는 이번 장을 통해 철학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철학이 얼마나 실용적일 수 있는지, 인생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위대한 철학 사상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모두 무슨 소용이겠냐는 의문을 던집니다. 그가 말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침대에서 일어나기'입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철학인가 봅니다. 긴 철학의 기차여행을 떠나는 제일 첫 장으로 아주 어울리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사람에 대한 설명과 좋은 사람이 되기

 

마르쿠스는 스스로에게 생각을 그만두고 행동에 나서라고 누차 촉구한다. 좋은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관둬라. 좋은 사람이 되어라. 

p.32

 

내 생각엔 바로 이 성가신 '마땅히'가 우리가 겪는 고충의 원인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27 

 

하지만 저 밖에 있는 삶이 손짓하며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가 지구에서 보내는 시간은 짧고 귀하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 28

 

 

'타고난 비관주의를 억누르려고 부단히 노력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럼 너는 '좋은 기분'을 느끼려고 태어난 것인가? 여러 가지 일들을 실행하고 경험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3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자서전을 집필한 자가 말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한 정의입니다. 타고난 비관주의를 억누르려고 부단히 노력한 황제. 그의 부단한 노력이 '명상록'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냉장고 메모와 같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자신만의 생각, 말 그대로 너무나 개인적인 자신의 수양을 위해 적은 글들이 만인에게 공개되고 1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개인적인 메모가 널리 인기를 끈 것일까요?  그러면서 명상록에 대한 저자의 소개는 계속 이어집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철학하는 행위를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합니다. 명상록을 통해서 '인간이 되고자 단련하는 사람을 목격'한다는 말에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명상록-책-표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명상록'을 읽으면서 에릭 와이너가 이 책을 자기 개발서라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한 독촉과 힘내라는 응원이 이곳에는 가득 써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서양 철학자가 고민했던 삶의 이유들이 18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내용들.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갈 목적이 있다는 것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 정의롭게 살아야 되는 이유 등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생각은 최근 지어진 심리학 책이나 자기 계발서 저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면 내가 지금 하는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무엇 있을까요?    

소냐의 말

"우릴 침대 밖으로 끌어내는 건 활동이지, 알람시계가 아냐."

 

소냐는 에릭 와이너의 딸로 이 책의 곳곳에서 그녀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저자가 묻는 질문에 현자와 같은 대답을 하는 13세 소녀입니다. 책의 후반에는 직접 소냐와 함께 여행을 다닙니다. 프랑스 지역입니다.    

 

사명과 의무

마르쿠스에게는 침대 밖으로 나갈 사명이 있다. '사명'이지, '의무'가 아니다. 두 개는 서로 다르다. 사명은 내부에서, 의무는 외부에서 온다. 사명감에서 나온 행동은 자신과 타인을 드높이기 위한 자발적 행동이다. 의무감에서 나온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에서 스스로를, 오로지 스스로 만을 보호하려는 행동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p.36

 

첫 챕터를 끝냈지만 여전히 철학에 대해서는 모호합니다.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웠던 익숙한 이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해 알고 있던 피상적인 부분들을 넘어, 더욱 깊숙이 알게 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이끌림을 통해 '명상록'도 읽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고민. 현명한 사람이 나를 향해 잘되라고 응원하는 것을 듣고 싶다면 명상록도 한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명상록을 읽는 내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답니다. 아직까지 발견하지는 못했어요. 위대한 철학자의 생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적인 여행.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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