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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불행한 가족 이전에 불행한 개인이 있다

◆◇○◎ 2020. 8. 14.

부모의 체벌이 어떻게 학대가 되는지 미혼모 문제와 해외 입양아의 문제 등 우리나라의 아동 인권실태에 대한 민낯을 밝히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고 그 원인과 해결책이 뭘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아이들이 빨리 자라 어른이 되길... 

좋은 기억으로만 가득해야 할 소년소녀의 시절이 어떻게 일그러지는 것일까? 

단지 불행한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사회가 나서고 인식을 바꿔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20세가 되면 독립을 해야한다. 

아이가 독립할 수 있도록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이 되는 시점까지 부모의 보살핌이 이어져야 한다. 

항상 그 보살핌 뒤에는 자녀의 독립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자율적인 인간. 내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삶. 삶의 선택과 어떤 것이 옳은 삶인지 제시를 해줘야만 한다. 더불어 소질이 무엇인지 파악해 줄 수 있는 부모라면 최고의 부모라고 생각한다. 돈을 들여서 학원을 보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기도 하지만 본인의 소질을 파악할 수 있다. 놀이에 몰입을 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점점 더 잘 알아가게 된다. 

 

학교는 뭘 가르쳐야 하나?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에 너무나 큰 문제가 있다. 친구는 없고 경쟁자만 있다. 인성을 가르치는 시간이 있을까? 노자와 맹자를 지식으로 습득한다. 수박겉핱기로 배우는 철학과 윤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금융지식, 노동 지식 등 대학입시가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올바른 인성으로 가치관과 책임관을 확립시켜야 하고 독서교육을 시켜야 한다.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탐구하게 만들고 어떻게 사는 삶이 옳은 것인지 선인들의 가르침을 토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런 모든 가르침의 목표는 20살이 된 아이가 기쁘게 맞이하게 될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이의 '독립'에 맞춰야 한다. 

 

과잉보호

옳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에게도 국가가 권장해서 올바른 가족관과 자녀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회사로 찾아가서 건강검진을 하듯이 안전교육을 시키듯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교육해야만 한다.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아이를 방치하는 어른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사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많은가. 삶이 고통이라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공정한 사회가 오면 뭐가 달라지나? 어른들의 부적절한 선입견으로 아이들은 계속 고통받을 텐데... 

 

국가의 개입 / 가부장제의 해체 / 베타적이지 않은 사회

이 책은 아동학대의 시작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아이의 체벌에서 시작된다는 문제를 시작으로 미혼모, 다문화 가정의 아이, 해외 입양 등 수많은 아동인권이 유린된 사례들을 집어본다. 그 해결책으로는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한국의 전통적 가족이란 개념의 재정의를 제시한다.

 

언제까지 30년 전의 80년대의 고속성장을 이야기해야 할까? 

언제까지 20년전의 IMF 사태를 이야기해야 할까? 

 

미성숙한 집단이 진실을 가리면서 만들어낸 삐뚫어진 사고가 정작 온사회의 베타성을 키우고 그 '우리가족' 이라는 삐뚫어진 '정상가족'이라는 이름의 베타성을 다음 세대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고 있다.

 

옳바른 생각을 가진 리더 뿐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의 성숙이 필요하다. 이순간에도 가정에서 학대받다 아이가 죽어간다. 가엽은 생명이 처참하게 사라져가는 것이 계속 보고 되어도 아무 감정없이, 아무일 없는 듯이 살아갈 수 있을까? 학대받는 아이들을 없애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계속 공론화 시켜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한세대를 거쳐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마무리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서천석씨의 글이 기억난다.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사항-커서 무엇이 될지 물어보는 것은, 물어보는 어른 본인도 그것을 찾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숙한 인간으로 자신의 삶의 가치와 목표를 바로 세우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자녀가 그 뒷모습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없을까? 성숙한 부모를 통해서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아이는 부모를 뛰어넘을 수 없다.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자신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이 힘에 부친다면 사회에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용인되는 건강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소개한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나온 말

 

'아이를 학대하는대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우리가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나가야 할 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아이가 학대를 통해 죽었다면 온 세상이 분노하고 내 아이 일처럼 여겨야 한다.

하물며 수많은 아이들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잃어버린 세월호 참사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가 정작 언론만의 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처럼 비정하게 만들었는지 뒤돌아 보고 지금이라도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이의 시절을 짧게 끝내고 어서 성장해서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정말 읽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Photo by Joseph Barriento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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